스물넷 작년, 통장에 시드머니 천만 원을 확보한 다음부터 재테크에 관심이 생겨 여러 부업을 시도해봤다. 잃지 않는 선에서 해본 결과 괜찮았던 정부지원 혜택들, 또 들었던 통장, 부업과 그 방법을 소개한다. 20대라면 모두 시도하고 있을 재테크, 아마 나보다 더 잘하시는 분들 많겠지만 나눌수록 더 많이 보이지 않을까 해서.
1. 인스타 협찬 (한 달 생활비 20~30만원 절약)
제품을 공짜로 받고 내가 제품을 쓰는 모습을 사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것을 말한다. SNS 계정 중 평소 인스타그램을 애용하는 이유는 내가 워낙 사진 찍고 올리는 것을 좋아해서다. 네이버 블로그나 티스토리 등으로 후기를 써서 식당이나 카페 협찬을 받는 곳도 있는데 나는 글보다 사진만 찍어 올리는 것이 시간이 절약되고 효율적일 것 같아 인스타그램을 협찬 플랫폼으로 선택했다.
팔로워가 천 명이 넘었기 때문에 협찬을 받기가 쉬웠다. 주변에 화장품 회사나 건강기능식품 상품을 파는 인플루언서 친구들이 있어서 몇 번 인스타에 상품 광고를 도와줬었다. 그 이후 화장품 회사들에게서 DM으로 연락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팔로워가 천 명이 되기 전까지는 주로 일상 사진을 올렸다. 워낙 어디 가는 걸 좋아하는 나라서 배경이 알록달록한 예쁜 전시회나, 카페, 레스토랑에서 찍은 사진들이 많았다. 팔로워를 늘릴 수 있었던 쓸모 있었던 전략은 아래와 같다
스토리에 올릴 사진에는 반드시 "위치"를 큰 단위로 포함 (ex. 홍대입구역, 상수역, etc)
피드 하이라이트는 내 일상을 잘 드러내도록 키워드로 정리 (ex. 일상, 베이킹, 자격증, 브런치, etc)
사진 업로드 때 위치와 태그는 반드시 포함 (특히 카페, 레스토랑이라면 계정 찾아서)
되도록 퀄리티 좋은 배경 활용하기
재밌어 보이는 유명한 릴스 따라서 찍고 올려보기 (대부분 리믹스가 가능함으로 - 몇 천명 노출 효과 있음)
태그 활용하기 - 블랙 키위 같은 키워드 분석 사이트 활용
협찬을 받다가, 잘하면 생활비를 아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다른 제품이나 장소도 신청해보기로 했다. 구글을 폭풍 검색해 찾으니 "인스타 체험단" 사이트가 정말 많던데, 그중 가장 유명한 두 사이트만 활용하고 있다.
2. 링블 (크림, 화장품, 생활 템, 건강기능식품 용)
다만 주의할 점은 협찬 광고를 지나치게 올리면 아무리 노력을 기울여도 팔로워와 좋아요 수가 줄어들 수 있다. 장기적으로 인스타에서 상품을 '팔고' 싶은 계획이 있는 사람들은 적당히 하는 것을 추천하다.
2. 파킹 통장 (토스 or SBI)
파킹 통장은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듯 언제든지 돈을 넣고 인출할 수 있고 단 하루만 맡겨도 약정금리 (최고 연 3%)를 보장해 주는 상품이다. 주차(파킹)하듯 목돈을 잠시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통장이다. 예적금과 달리 수시로 추가 이체할 수 있고 중도에 인출하더라도 해지 수수료 등 불이익이 없다.
나의 경우 SBI 파킹 통장 (연 1.2% 이자 상품)을 개설해 천만 원을 통째 넣어두니 바로 매달 1일마다 세금을 제외한 9,000원 넘는 돈이 이자로 들어온다. 1년에 총 12만 원 받게 되는 셈이다. 다만 세금우대 혜택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이 외에도 토스는 연 2% 이자를 제공하고, 최근에는 최대 연 3% 금리를 제공하는 파킹 통장까지 등장할 정도라 별 이득 없는 금리율에 절망하는 나 같은 직장인들에겐 참 좋은 혜택인 듯하다.
3. 청년 월세 지원
서울 주거 포털사이트에 가면 더 많은 정보가 있다. 전세를 낼 돈이 없다면 월세방을 잡고 정부에서 지원을 받아보자. 작년부터 지원대상자들 수를 22,000명으로 확정했기 때문에 선정 탈락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본다.
작년 직장을 잡고 반차를 써서 서울 여러 곳을 뛰어다니며 집을 구해 지금 홍대와 신촌 사이의 월세방을 구했다. 넓은 베란다와 바깥에 예쁜 정원이 보이는 아름다운 조건을 갖춘 대신 가격대가 조금 있었기에, 걱정하던 중 2021년 하반기 모집 광고를 보고 바로 지원했다.
준비해야 할 서류도 많이 없었고 한 번 뽑히면 두 달에 한 번씩 월세를 이체한 이체확인증만 첨부해 마이페이지에 올리면 된다. 이 지원 덕분에 마음 놓고 월세를 낸다.
4. 주식 투자 (이더리움, 비트코인, NFT, ETF)
200만 원 정도를 실험/배움용으로 분산 투자 중이다. 업비트(Upbit) 사이트에서 계정을 하나 개설, 가상화폐 은행 메타 마스크(Metamask)에서 계좌를 만들어 연결시키는 살짝 복잡한 과정만 거치면 된다.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을 업비트에서 구입하면 메타 마스크로 바로 옮길 수 있더라.
이더리움은 Opeasea market에서 가격대가 저렴한 NFT를 구입하려면 '이더리움' 가상화폐가 필요해 구입했다. NFT는 아직 취약한 보안망 때문인지 최근 해킹 사건이 있었어서 지금은 크롬에서 관련 사이트들을 제거해놨다. 따라서 NFT 자체는 사고 있지 않지만 사놓은 이더리움 가치는 아직 업다운을 반복하는 게 보인다. 개인적으로 장기적인 시선에서 가치가 올라가기엔 제한이 있어 보인다.
비트코인은 남들이 다 가진 가상화폐를 나도 조금은 소유하고 싶은 마음에 샀다. 몇십만 원 정도를 투자하고 잊고 있었는데 어느 날 많이 가치가 올라가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난다. 잃을 각오로 넣은 돈이었기 때문에 더 놀랐나 보다.
ETF는 상장지수 펀드의 약자로 '코스피' 시장의 가격지수를 따라서 수익률이 달라지는 상품이다. 미국 시장에만 투자하는 걸 우선 추천하며 S&P 500을 꼭 검색해 확인해보길 바란다.
5. 내일 채움 청년 공제
5인 이상 중소기업에 취업했다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대신 기업도 당신이 회사를 남아있길 바라 주며 지원해줘야 한다. 당신이 2년간 300만 원을 적립하면, 정부가 600만 원, 기업이 300만 원을 공동 적립하여 만기 시 1,200만 원+이자를 청년에게 돌려준다.
나는 취업하고 수습기간을 힘들게 통과한 후 CEO에게 컨택해 이용을 승인받았다. 회사 행정부가 서류 준비를 모두 도와줬다. 워낙 유명한 제도이니 짧게 끝내겠다. 기업과 꼭 논의하여 신청해보길 바란다.
6. 국민은행 청년희망적금
연 10% 안팎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알려져 출시 전부터 관심을 끈 ‘청년희망적금’을 당연히, 나도 했다. 이건 한 때 유명했었고 많은 분들이 하는 것이니 짧게 끝내겠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마비돼서, 회사 반차 내고 가입 신청일 마지막 날 신촌 국민은행 지점 방문해서 신청했다. 청년희망적금 외에 일부로 적금 통장을 만들지 않는다. 이자율도 적은데 적금 만드는 건 낭비같이 느껴진다. 차라리 안전한 종목 주식에 돈을 투자해 넣어놓으면 아무리 소득이 안나도 연간 3% 이상은 올라가기에, 적금보다 투자가 낫다고 본다.
7. 회사 복지 혜택 (책, 자격증, 교통카드, 점심식비 등)
우리 회사 복지가 참 좋은데, 사실 다른 회사에 있는 복지들이라 여러분 회사에도 있을 거다. 회사 복지 혜택을 행정부와 잘 확인하길 바란다.
나는 교통카드와 점심식비를 법카로 지원받고, 추가로 필요하다면 별도 책 구입이나 필요한 사무실 물품을 요청할 수도 있다. 그동안 딴 PM 관련 자격증, 책 모두 회사에서 지원해줬다. 내 커리어에 필요한 공부고 회사에 당연히 필요한 기술과 지식을 터득하기 위함이라면 마음껏 요청한다. (납득할 만한 설명은 해야 하고 말이다.)
8. 청년 우대형 청약통장
너무 기초라 이것도 짧게 소개. 연 3천6백만 이하의 소득이 있는 만 19세 청년들이 최대 연 3.3%의 우대금리를 적용해준다. 청약통장이란 나라에서 만든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서 가입하는 주택청약 통장이다. 청년 우대형 청약통장은 일반 청약통장보다 청년들에게 좀 더 혜택이 많은 주택 청약통장이라 보면 된다. 나는 대학생 때부터 우리은행 걸로 넣고 있다.
아프리카 지역학 전공하고 우연히 IT 회사로 들어가 PM이 돼버린 스물네 살 신입 직장인 스토리.
홍대 살고 종로에서 일해요. 취미는 비건 베이킹, 시간 날 때 피포 페인팅, 좋아하는 건 한강 보러 가기, 카페 가서 인스타그램 포스팅하기.
- 만화 연재: pm_life_24(인스타그램)
- 블로그: babylion.eun(인스타그램)
'스물다섯 PM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근로장려금 대상자 신청방법 100% 이해하기! 지금 신청하러 고고 (0) | 2022.05.13 |
---|---|
홍대/상수 클럽거리, 힙한 바이커 카페 추천 - Deus Foundry (0) | 2022.05.06 |
사회초년생, 부모님을 위한 다이닝 바를 찾는다면 - 스페이스오(Space O) (0) | 2022.05.05 |
퇴근 후 홍대 루프탑 카페 추천 - 허밍 벨라 (Humming Bella) (0) | 2022.05.04 |